최근 경제가 붕괴된 베네수엘라의 생계수단으로 떠오르는 틀딱겜 룬스케이프는
그만큼 오래되었기 때문에 다양한 미니게임이 존재하는데 그 중 하나가 Treasure Trail, 즉 보물찾기다.
대부분의 미니게임은 하는 유저가 없지만, 유독 보물찾기는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미니게임 중 하나인데 그럴 법도 한게
이 보물찾기에서 극히 적은 확률로 등장하는 아이템 중 염색약이 있는데,
이게 무려 게임 내 소지 최대금액인 2174m 골드를 넘어가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와우의 토큰과 같이 14일 유료 멤버쉽을 등록할 수 있는 Bond의 가격이 현재 개당 15m쯤 한다, 달러로는 개당 5.99$)
물론 저 염색약이 뜰 확률은 약 8천분의 1쯤으로 상당히 낮지만,
보물찾기의 매력은 안뜰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그 기대감 아니겠는가?
우선 보물찾기를 위해서는 단서 두루마리가 필요하다.
단서 두루마리는 다양한 몬스터에게서 드랍된다. 종류도 총 4가지인데, easy부터 eilte까지 총 4종이며 나오는 아이템들도,
단서에서 요구하는 사항도 모두 다르다. 보통 염색약은 hard 이상부터 뜨므로, hard 이하의 두루마리는 폐기하는 편이다.
희귀한템에 빔넣을 생각 한 놈은 진짜 무슨 상이라도 만들어 줘야한다. 별 거 아니더라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게 거진 먀악 수준인듯;
이제 단서 두루마리를 찾았으면 read로 확인해서 이게 어떤 종류의 문제인지 확인해봐야한다.
hard에서 뜨는 문제의 종류는 아나그램, 퍼즐상자 (5x5), 수수께끼, 좌표, 감정표현으로 총 5개인데
워낙 문제가 많기도 하고 죄다 영국식 영어로 꼬아놨기 때문에 못알아먹으니 위키를 보는게 속편하다.
첫번째 단서는 수수께끼다.
수수께끼에 해당하는 장소에 가서 다음번 단서를 찾아보도록 하자.
첫 단서는 다행히도 마을 포탈 근처에 있는 집 안을 뒤지면 된다.
집 주인 이름이 dazzler라 수수께끼에서 dazzle이라는 단어가 나온 듯 싶다.
남의 집안 서랍장을 뒤지는 흔한 모습.
다음 단서는 아나그램이다.
아나그램은 검색해보니 단어의 철자를 자기 맘대로 뒤섞어서 쓰는 것을 뜻한단다.
물론 귀찮으니 빠르게 위키를 검색한다.
2번째 단서를 줄 놈은 노움 왕국 내에 있는 노움 볼 경기장에 있는 코치라고 한다.
영국놈들 아니랄까봐 게임 내에서 어떻게든 축구를 구현하는 모습이다.
참고로 노움 볼도 하나의 미니게임이지만, 보상이 좋지 않아 아무도 안한다.
갔더니 뜬금없이 무언가를 건네주는 노움 볼 코치.
이렇게 npc를 찾아가는 단서일 경우 추가적인 퍼즐이나 문제를 하나 더 내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통은 슬라이드로 움직이는 퍼즐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도 쉬운게 나왔다.
챌린지 스크롤의 경우 게임 내 어디에 무엇이 얼마나 있느냐 하는 단순 숫자문제지만
이를 일일히 기억하는 또라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위키에 나온대로 답을 입력해준다.
문제를 푸니 다음 단서를 준다.
hard의 경우 최소 4번부터 최대 8번까지 풀어야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드디어 제일 싫어하는 유형의 단서가 등장했다.
emote라고 불리는 유형인데, 타 단서들과 다르게 단서가 지정해주는 위치에 가서, 해당하는 장비를 입고, 알맞는 감정표현을 해야하는 귀찮은 요소가 모두 들어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이 싫어한다.
실제로 운영자들이 설문조사 할 때 'elite 스크롤에서 emote 문제를 빼야하는가?'라는 주제로 한 번 투표한 적이 있었는데,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창고 아이템칸 낭비와, 쓸데없이 시간을 뺏긴다는 이유로 말이다.
hard에서도 좀 빼줄것이지 ㅅㅂ
그래도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판다고, 보물을 찾으려면 어쩌겠는가. 까라면 까야지.
창고에서 해당하는 아이템을 꺼내준다음,
단서가 말한 장소에서 말한대로 행동하면 요렇게 npc가 뿅 하고 튀어나와서 플레이어를 공격한다.
실컷 줘패서 골로 보내면 된다.
그러면 이번에는 새로운 npc가 등장해서
또 단서를 준다.
이제 4번째니 다음번부터는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길게 늘어진다고 해도 보상이 더 좋아지거나 하는건 아니기에 제발 빨리 끝났으면 하고 빌어야한다.
돌고 돌아 다시 수수께끼다.
이번에 처음 나오는 수수께끼인지 낯설어서 다시 위키를 뒤적여본다.
위치를 보아하니 우선 유령만 있는 항구로 텔레포트 한다음
위에 보이는대로 해적한테 통수를 맞고 기절한다음 섬으로 끌려가야한다.
좀비들이 럼주를 달라고 럼주 공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다.
처음 퀘스트를 깨러 갔을때는 다 죽이는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쟤네한테 럼주를 만들어줘야 했던 퀘스트였던걸로 기억한다.
심지어 플레이어가 이동하는대로 따라온다.
하지만 누구를 줘패고 차를 뒤집고 화염병을 까는 현실과는 다르게 상당히 젠틀한 모습을 보여준다.
말이 조금 거칠긴 하지만 설정상 해적이니까 저정도는 충분히 용인해줄 수 있다.
여튼 서쪽으로 좀만 가면 이렇게 반쪽짜리 좀비가 가는 길목을 막고 있는데
안그래도 지능 낮은 좀비가 몸도 반쪽이니 온갖 패악질을 일삼고 다니는 유저에게 당할 리 없다.
살짝 주의를 돌리고 건너가주자.
용천수 근처를 파면
또 다른 단서를 얻었다. 슬슬 귀찮아지기 시작한다...
드디어 좌표 문제가 등장했다.
사실 가장 자주 보이는 문제인데 여태껏 안뜬게 더 신기할 정도.
좌표문제는 게임 내 전체 지도에 위도와 경도를 그려서 그 위치를 확인한다음 가는거지만...
다음 스샷을 보면 그게 얼마나 개같은 일인지 알 수 있다.
전체 맵이 이렇게 지랄맞게 넓기 때문에 사실상 따져보는 것 자체가 멍청한 짓이다.
양놈들도 그걸 알기에 좌표를 입력하면 찾아주는 파일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굳이 그걸 사용할 필요 없이
위키에 모두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위키만 뒤져보면 된다.
흑흑 감사합니다 SENSEI
좌표 문제는 해당하는 곳에서 땅을 파면 이렇게 광신도들이 공격해오는데
참교육을 시켜준다음 다시 한번 파주면 된다.
근데 룬스케이프 내에서 악신으로 간주되는 zamorak의 광신도들은 정정당당하게 마법으로 싸우는데 반해
선신인 saradomin의 광신도들은 단검에 독을 발라서 치사하게 싸운다.
도대체 그렇게 만든 이유가?
6번의 시도 끝에 얻은 보물상자.
다행히도 퍼즐상자가 안나와서 빨리 끝낼 수 있었다.
보상은 음.. 아쉬운 편이지만 그래도 100k는 넘겼으니 평균 이상은 나온 듯 싶다.
3번 찾으면 한번 다시 굴리기를 할 수 있는데, 다시 굴린다고 좋은게 뜰 것 같지는 않으니
그냥 보상을 받고 다음번을 기약하기로 했다.
다음번엔 꼭 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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